나무 외/춘양지역

태백산/ 자장기사

춘양목연구회 2012. 12. 25. 00:09

三國遺事  卷 第四
제5 의해(義解第五)    자장정률(慈藏定律)
만년에 문수보살에게 버림받고 죽다
원문이미지 [판본전체] [규장각본1512년 국보 306-2호 ] [성보박물관소장본(범어사소장본) 보물 419-3호 ] [고려대학교 소장본 보물 419-4호 ] 만년에 서울을 떠나 강릉부 (江陵府) 지금의명주(溟州)이다. 에 수다사(水多寺) [譯註 001] 를 창건하고 살았다. 다시 이상한 스님이 나오는 꿈을 꾸었는데 북대(北臺)에서 본 모습이었다. 와서 말하기를 “내일 대송정 (大松汀)에서 너를 볼 것이다”라고 하였다. 놀라서 깨어나 아침 일찍 송정 에 가니 과연 문수보살이 온 것에 감응하여 법요(法要)를 물으니 이에 말하기를 “다시 태백산 갈반지 (葛蟠地) [註 001] 에서 만나자”라고 하고 마침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송정은 지금 가시나무가 나지 않고 또한 매·새매 종류가 살지 않는다고 한다. 
자장 은 태백산 에가서 그를 찾았는데 큰 구렁이가 나무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시종에게 일러 “이곳이 이른바 갈반지 (葛蟠地)이다”라고 말하고 이에 석남원(石南院) 지금의 정암사(淨岩寺) [譯註 002] 이다. 을 창건하고서 문수대성이 내려올 것을 기다렸다. 어떤 늙은 거사(居士)가 남루한 방포(方袍) [譯註 003] 를 입고 칡으로 엮은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고 와서 시종에게 “ 자장 을 보려고 왔다”고 하였다. 문인이 말하기를 “스승님을 받들면서부터 [譯註 004] 아직 우리 스승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보지 못했는데 너는 어찌된 사람이길래 이렇게 미친 말을 하는가”라고 하니 거사가 “다만 너희 스승에게 고하기만 해라”라고 하였다. 마침내 들어가 고하니 자장 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말하였다. “아마 미친 자인가.” 문인이 나가서 그를 내쫓으니 거사가 “돌아간다. 돌아간다. 아상(我相) [譯註 005] 을 가진 자가 어찌 나를 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이에 삼태기를 뒤집어 터니 개가 사자보좌(師子寶座)로 변하였고 거기에 올라타고 빛을 발하며 사라졌다. 자장 이 그것을 듣고 비로소 예법에 맞는 몸가짐을 갖추고 빛을 찾아 남쪽 고개로 쫓아 올라갔으나 이미 묘연하여 미치지 못하고 드디어 쓰러져서 죽었다. 유골을 다비하여 굴속에 안장하였다. [譯註 006] 
註 001 서영대는 이 곳을 聖域으로 보고 있다. 곧 葛蟠地는 蘇塗와 관련되며, 이 곳의 나무는 우주목(cosmic tree)으로 이해하고 있다( 서영대, 「갈반지소고」, ≪종교학연구≫2, 1979  , 35~37쪽). 한편, ≪삼국유사≫ 권3 탑상 대산오만진신조(臺山五萬眞身條)에는 “葛蟠處”로 나와 있다. 譯註 001 자장이 수다사를 창건한 후, 유연은 수다사의 장로가 되어 자장이 쉬던 곳에 월정사를 중창하였다. “後有頭陁信義,乃梵日之門人也. 來尋藏師憩息之地, 創庵而居. 信義旣卒, 庵亦久廢, 有水多寺長老有緣, 重創而居, 今月精寺是也”(≪삼국유사≫ 탑상 대산오만진신조(臺山五萬眞身條)).譯註 002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태백산 기슭에 있는 절이다.譯註 003 袈裟를 말한다.譯註 004 巾은 수건을 말하고 箒는 빗자루를 말한다. 奉巾箒한다는 것은 어른을 모신다는 뜻이다.譯註 005 자기의 학문, 지위 등을 자랑하여 다른 사람을 몹시 업신여기는 태도를 말한다.譯註 006 자장이 문수보살을 만나지 못한 태백산에 義湘이 浮石寺를 세우고(676) 신라에 화엄종을 전파하고 있다(“儀鳳元年 湘歸太伯山 奉朝旨創浮石寺”|≪삼국유사≫ 의해5 義湘傳敎).주제분류문화>사상>불교사상>사원·단월
정치>신이>기타>기타 색인어<이름>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지명> 강릉부, 대송정, 송정, 태백산, 갈반지, 태백산, 갈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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