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외/춘양지역

묘목을 살리는 금속, 니켈

춘양목연구회 2009. 12. 21. 23:37

내자작나무(Betula nigra, river birch)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경수의 하나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전부터 묘목장 내자작나무에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다. 잎새가 곱슬하게 되고, 발육이 멈추는 이상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 대학(University of Georgia College of Agricultural and Environmental Sciences) 원예학자 John Ruter는 "왜 발생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묘목 재배자들에게 커다란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상업용 내자작나무의 대부분은 미국 남부 묘목장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40만주의 내자작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모래, 소나무 껍질 및 이탄 이끼(peat moss)들로 구성된 토양이 아닌 혼합물을 이용하여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이상 현상은 토양이 아닌 혼합물에서 재배된 경우에만 발생하며, 자연 토양에서 길러진 것에서는 발생되지 않는 것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Ruter는 토양의 특정 성분이 이러한 차이를 빚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일부 피칸나무의 경우 잎새가 곱슬곱슬하게 되는 것은 토양에서 니켈 금속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Ruter는 내자작나무에 니켈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으로서 니켈 처리된 나무들은 6주 후에 회복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니켈 금속이 정상 잎새와 가지를 생산해내는 데 관여하는 효소들을 자극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니켈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유해한 금속이기 때문에 묘목 산업에서 니켈을 중요한 미량 영양소로 수용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연구를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Ruter는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