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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百木의 왕 "춘양목"을 아시나요.

춘양목연구회 2008. 1. 14. 22:20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나무는 소나무이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나무도 소나무이다.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이라고 부르는 애국가의 가사에서 짐작하듯이 소나무는 한국인의 의식주와 아주 깊은 관계가 있었다.

소나무는 신생대에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6천년 전부터 자라기 시작했고, 3천년 전쯤부터는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나무는 이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나무의 우리말 이름인 ‘솔’의 어원은 ‘으뜸’을 뜻하는 ‘수리’라는 옛말이 변한 것으로, 으뜸 나무, 나무 중의 나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소나무의 기품이 군자에 이른다고 하여 ‘군자목’이라고도 한다. 또 줄기와 심재에서 붉은 빛깔이 난다고 해서 ‘적송’, 육지에서 자란다고 해서 ‘육송’, 바다에서 자란다 해서 ‘해송’, 미국에서 나는 나무라 해서 ‘미송’, 질이 썩 좋은 나무라 해서 ‘황장목’이라 한다.

소나무의 한자 이름인 ‘송(松)’은 중국에서도 대단히 귀하게 여겼다. 진시왕이 어느 날 나들이 중 들판에서 갑자기 비를 만났다. 그런데 홀로 서 있던 한 그루의 아름다운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넓게 펴 왕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러자 나무의 갸륵한 충성심에 감동한 진시왕은 그 나무에게 ‘공작(公爵)’의 벼슬을 내려주었고, 이때부터 소나무는 나무 목(木)자와 벼슬의 이름인 공(公)자를 합쳐 송(松)이 된 것이라 전한다.

나무의 모양을 봐서 밑부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지는 것을 ‘반송’이라 하고, 여러 개의 붉은 줄기가 우산 모양의 수형을 만드는 것을 ‘다행송’이라고 하며, 접목에 의해 증식이 되고 강원도 태백산을 중심으로 자생하며 줄기가 곧고 마디가 곧은 것을 ‘금강송’이라 하며 주요 조림수종으로 취급한다. 어떤 소나무라도 수령이 많아지면 심재가 발달하게 되며 그 소나무 속 심재에 붉은색의 비율이 많은 나무는 ‘적송’, 속이 붉지 않은 나무는 ‘백송’, 그리고 그 색깔이 각각 반쯤 되는 것은 ‘반백송’이라 부른다. 그 중에서 특히, ‘소나무 중의 소나무’, ‘백목의 왕(百木之王)’이라 일컫는 ‘춘양목(春陽木)’은 태백산 자락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을 중심으로 하는 산악의 음산지대에 자생하고 있던 일명 ‘적송(赤松)’이라고 하는 소나무이다.

최고 양질의 소나무에 대한 대명사로 불려지는 춘양목의 생태를 살펴보면 해발 600m이상의 고산지대에 연평균 온도가 4~10도의 차가운 기온과 사질양토 중 약산성 토질이 적합하다고 한다. 또 이 나무의 특성으로는 수형이 곧고 옹이가 없으며 일반 소나무에 비해 재질이 단단하고 뒤틀림이 극히 적으며, 심재가 붉어 일반적으로 적송이라고 부른다. 외관상 특징으로는 가지가 가늘고 적으며 나무줄기 상단부는 표피가 얇고 황적색을 띠며, 하단부의 수피는 규칙적이고 거북등의 모양과 같이 육각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다른 소나무와 구별된다.

이 나무를 켜면 목재의 색깔은 진분홍색을 띠고 직사광선에도 변함없이 무늬가 아름다워 널리 애용되면서 점차 전 국민적으로 각광을 받고 동양에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로써 춘양목은 옛날 궁궐의 신·개축 재목으로 진상되고 사찰과 관아는 물론 부호들의 대가 건축자재로 널리 이용되었다. 태백산 북쪽 강원도 지방은 운송에 어려움이 많아 개발이 늦었고, 남쪽에는 한국 십승지 중의 한 곳인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을 중심으로 낙동강의 뗏목 이용이 용이하여 개발이 일렀다.

당시 육로가 개발되기 전이라 낙동강 상류에서 벌채된 춘양목은 뗏목으로 안동 및 남부 평야지대로 공급돼 전국적으로 공급되었다. 나라의 관리들이나 전국에서 삼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춘양목을 개발하기 위해 태백산 근처인 경북 북부지방으로 모여들었는데 그 곳이 바로 춘양(春陽)이었으니 그들의 입을 통하고, 또 이 적송이 춘양으로 집산(集散)된 관계로 ‘춘양목’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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