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외/춘양지역

춘양목과 금강송의 비교

춘양목연구회 2006. 3. 3. 22:51
 

금강송과 춘양목의 비교



근래에 들어 울진지역에서 금강소나무에 대한 관심을 고무시키고, 학계와 정부에서도 금강소나무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며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울진에서는 금강소나무를 특허청에 등록함으로서 브랜드화 한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하여 봉화군의 춘양목은 입지가 외소해지는 것 같아서

우리의 '춘양목'과 '금강송'에 대하여 잠시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금강송‘이라는 말이 울진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하여 '금강송'이 울진에 속한 이름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금강송’과 ‘춘양목’은 둘다 학명 : Pinus densiflora for. erecta Uyeki의 속명입니다.



‘금강송’은

1928년 우에기 호미끼라는 일본인이 쓴 ‘조선산 소나무의 수상 및 개량에 관한 조림학적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후

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이휘재, 1937)

대한식물도감 (이창복, 1980)

한국식물명고 (이우철, 1996)

위 한국인학자들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습니다.



‘춘양목’은

1955년 7월 1일 영암선이 개설된 이후 춘양지역에서 반출된 우량소나무에 대하여 도편수. 목공 등 일반 민중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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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이라는 이름은 일본인들이 일본의 목적을 위하여 조선산림자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이름입니다.

일본인에 의하여 이름지워지고, 연구되어진 우리의 소나무는

그들에 의하여 남벌되어집니다.

그러므로 금강송은 일제의 우리소나무에 대한 수탈의 역사가 담긴 이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춘양목’은 해방이후 주거용, 문화재보수용 등 한국인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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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은 실생활보다는 일본인학자에게서 한국인학자에게로 지면을 동해 전해진 단어입니다.


’춘양목‘은 장인들에 의해 실제 노동현장에서 사용되고 인정된 언어로서 민중 저변에 스며든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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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이 현재에 다시금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소나무재선충이라던가 솔잎혹파리의 번식으로 인한 정부의 소나무보호 필요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강송은 실제 소나무를  지칭하면서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춘양목’은 살아있는 소나무에 대한 지칭이라기보다는, 현장실무자들과 목재소비자들 사이에서, 벌채되어 1차 가공된 목재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습니다. 어디에서 왔는가 보다는 속이 붉고 치밀한 최고품질의 소나무에 대한 통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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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로서의 '춘양목’은 사람들에 의해 오랜시간 최고급 문화재나 주거용으로 가공 사용됨으로서 문화적감정을 지니는 반면,


생목으로서의 ‘금강송’은 아무리 가공을 하더라도 문화적 감정이 배제된 자연물 그 자체라는 점에서


‘춘양목‘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화군은 '춘양목'이라는 단어의 사용빈도를 높임으로서 파인토피아 계획이 효과를 거두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