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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굽은 소나무를 키웁니다

춘양목연구회 2014. 1. 23. 14:38

 

 등굽은 소나무를 묘목에서부터 키우고있어요.

 

이유는 나름 개성있는 소나무정원수를 만들어보려는 거지요.

좋은 소나무정원수가 될 가능성은 밑곡에 있어요.

 

옛말에 못난소나무가 고향을 지킨다고 했잖아요.

 

 시골엔 사람이 적어요. 

나무도 마찮가지인 것같아요.

곧은나무는 가로수로, 목재로 나가고.. 

 

 

 

 

 시골마을정자에, 우물터에 남아있는 나무들은 아기를 얼르는 삼촌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처럼 밑둥을 뒤틀고, 웅크린 모습이지요.

오래전부터 나의 농장은 이런 것들로 가득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만평의 한계농지. 춘양목농원은

비탈지고 바람도 많은 곳입니다.

노동력과 비용이 집중되어야하는 농사를 짓기에는 채산성이 없는 땅이어서 묘목을 생산했고요,

생산묘목 중에서 곧은 묘목은 외지로 판매하고,

 미달묘목, 불량묘목으로 농장을 채웁니다.

장승을 깍는 것처럼,

솟대를 세우는 것처럼..

 

[아래는 철사를 미처풀어주지못한 나무. 철사를 풀어내고, 상처가 보이지않게 시간을 두고 배양하여야합니다]

 

정열되지않아도 가지런한, 복잡하지않아도 치밀한. 거대하지않아도 웅장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는데..김매기. 모으기. 뿌리기. 옮기기같은 것보다는

순치기, 가지치기, 유인하기, 곡넣기, 모양만들기, 화분만들기처럼 농사일 같지않은 농사만 좋아해서

묘목심고 당해에 꾸부리고 자르고 공을 들였더니 그러잖아도 부실한묘목들이 지실들고 부러지고

밟히고..

그래도 그것들이 살아남아

골격을 갖추고

가지를 펼치고 

잎을 채워갑니다.